새 희망을 안고 힘차게 출발했던 갑진년(甲辰年)한 해가 보람과 아쉬움을 간직한 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가 없었지만, 특히 올해는 서천특화시장 화재와 유례없는 여름철 극한 호우로 큰 어려움을 겪은 해이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흔들림 없이 함께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위기의 순간마다 묵묵히 소임을 다해준 동료 공직자들과 서천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수많은 시련과 도전 앞에서 군민 여러분의 협력과 공직자들의 헌신이 더해져 값진 결실을 맺었으며, 이 결실을 바탕으로 군민 행복을 위한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1월에는 서천특화시장의 화재로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아픔이 있었지만, 군은 화재 발생 94일 만에 임시 특화시장을 개장하고, 총 400억 원 규모의 재건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 극한 호우 피해에는 신속히 대처하여 114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중앙부처와 충남도에 적극 건의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받았습니다.
이에 더해 64억 원의 특별교부세와 898억 원의 국·도비를 추가 확보하여 2025년까지 1,123억 원을 투입해 항구적인 복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서천읍 특화거리 조성에 총 1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교육청 이전 부지를 활용해 문화관광재단 및 지역사회서비스 단체 사무실을 이전하여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미래 신성장 동력 기반도 착실히 마련했습니다.장항국가산단에는 11개 기업과 총 1,2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금까지 총 38개사, 약 4,000억 원 규모의 산단 분양을 완료했습니다.
또한, 충남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25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가 준공되었습니다.
앞으로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와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가 착수될 예정입니다.
장항항과 홍원항의 항만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항만 시설 개선 기본계획과 마리나항만 수정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와 함께, 충남도 2단계 1기 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군 곳곳의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고, 2단계 2기 사업으로 407억 원을 추가 확보하여 미래 신산업 육성과 지역 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농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쌀값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 쌀 재배와 가공시설 현대화를 추진했으며, 블루베리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망고 등 열대작물 재배를 지원하는 등, 신소득 창출과 농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해양·어촌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홍원항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을 통해 195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고, 총 3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차 산업화를 추진하여 소득 구조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비인·서면 지역의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도 추진해 국비 110억 원을 확보했고, 노후 상수관로 27km를 교체하는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매력적인 축제 개최를 통해 많은 방문객이 찾았습니다.대규모 숙박시설 부족으로 관광객이 장기 체류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면 도둔리에 약 1,2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관광숙박시설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홍원항과 마량포구를 연결하는 전망공원을 조성하여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한산모시문화제와 장항 맥문동 꽃 축제를 통해 약 37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116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군민 생활체육과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서천 어울림 파크 골프장, 동부권 농업인 다목적 체육관, 역도 전용 훈련장, 유소년 축구장·야구장 등 다양한 체육 인프라 조성을 통해 군민들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복지 향상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천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하여, 내년도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생활 인구 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함께 진행했습니다.인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착 지원을 위해 청년행복주거비, 결혼정착금, 출생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농촌보금자리 임대주택 조성과 ‘살아봐요 장항 워케이션’ 운영, 서천읍 교촌과 문산면 금복리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등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성주마을 사이상생터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해 군민들이 살기 좋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여 군민들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세 자녀 이상 가정의 대학생활 지원금 지급,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 장애인복지관 리모델링과 장애인보호작업장 신축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교통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지원 등 군민 모두가 차별 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권 보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서천군민 여러분!올 한 해도 군민 여러분과 함께 전례 없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냈으며, 이제는 서천군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고자 합니다.
민선 8기 서천 군정이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올해의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군민의 삶이 더 풍요롭고 편안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군정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새해,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12. 31.
서천군수 김 기 웅